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손해평가사 과중조사를 다녀와서~

by 꿈다리 2025. 7. 21.

잘 익은 복숭아가 주렁 주렁!

7월 초부터 과중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착과수에 이어 품종별 평균과중을 파악하기 위해서 농지마다 수확기에 접어든 품종의 과중을 조사한다. 

과중조사는 착과가 평균적인 표본주 3주이상을 선정하여 크기가 평균적이고 잘 익은 과실을 품종별로는 20개이상, 농지당 40개이상을 따서 무게를 측정한다. 

탐스럽게 생긴 복숭아~

수확기가 다 된 복숭아는 탐스럽기 그지 없다. 잘 익은 과실을 바구니에 담다보면 내 마음도 덩달아 풍족해진다.

농부의 마음은 또 어떨까? ^^

 

수확기에 무탈하면 좋으련만... 세균구멍병이 말썽이다. 방제가 쉽지 않아서 유일하게 보험에서 보장해주는 병충해이다.

착과피해가 접수되어서 과중조사와 함께 착과피해조사를 시행했다.

종합과수의 착과피해는 우박, 일소, 세균구멍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접수된 농지로 착과피해가 확인이 되는 시점인 수확시기에 조사를 한다.

병충해 입은 과실과 잎

표본과실은 품종별로 20개이상, 농지당 40개이상를 기준으로 하고, 착과피해 과실은 정상, 50%, 80%, 100%, 병충해과실로 구분하여 피해인정비율을 확인한다.

다만, 세균구멍병 피해만 있는 농지는 정상과 병충해 과실로 구분하여 착과피해를 구성했다.

착과피해 구성

 

그리고 조사 시즌이 여름이라서 그런지, 몇 일 계속된 국지성 호우로 낙과가 잘 되는 복숭아과수원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

과중조사 중에 갑자기 낙과피해 접수가 많아져 돌발 조사를 가야 했다.

비 피해는 농지에만 있는게 아니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막다른 길로 접어들어 차를 돌리려는데 비에 젖은 풀숲 땅은 움푹 파이고, 진흙이 되어 미끄러졌다. 차에 바퀴가 덪에 걸리고 말았다. 이리저리 해결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다.

한 시간을 기다려 긴급출동 크레인이 와서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차가 빠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가입한 보험사 긴급출동을 부르자.

 

낙과피해 조사를 간 농지는 얼마전 과중조사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어찌나 비가 왔는지 배수로가 있었으나 넘쳐서, 농지 바닥은 물이 고여 개울가가 되어 있었고, 나무는 부러지고, 나무가지는 갈라져 그때 그 과수원이 아니였다.

 

 

계약자분이 과수는 하늘이 80% 좌지우지 한다며 한탄하신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이번에 떨어진 낙과수를 전부 세고, 낙과과실 60개를 정상, 50%, 80%, 100%피해로 구분하고, 세균구멍병이 있는 과실은 50%피해로 병충해 과실수를 따로 구분하여 낙과피해인정비율을 구한다.

 

이렇게 낙과피해조사를 가서 여러 농지의 낙과를 줍다보니 허리와 무릎이 말을 안 듣는다.

그래도 비 피해 입은 과수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사를 마친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