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들녘엔 무한히 펼쳐진 황금 카펫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이미 마음은 넉넉한 카펫 위를 나뒹구르며 풍요로움을 만끽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잘 자란 벼농지가 대부분이지만, 올해도 몇몇 논은 깨씨무늬병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들녘으로 수확량조사가 시작되었다.



첫 임무를 맡은 첫 농지로 향한다. 도착하여 계약자와 간단히 인사 나누고, 피해상황을 전해 듣고
조사를 시작해 본다.
먼저 위치앱을 통해 지번이 맞는지 확인 후에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농지의 면적을 체크한다.
그리고 전체 농지의 사진과 세부적인 피해확인을 위한 벼 이삭을 클로즈업하여 사진을 찍는다.


눈으로 전체면적에서 표본구간을 나누어 구간을 설정하고 벼을 헤치고 들어가 벼를 베고,
줄자로 4포기길이를 측정하였다.

다음 구간으로 이동하고 각 구간의 4포기 벼를 수확해서 밖으로 나온다.
수확한 벼를 홀테기로 알곡을 훑고, 각 구간별로 알곡을 모아서 각각 중량을 측정한다.


그리고 표본구간별로 각각 함수율을 측정한 다음, 3회 평균 함수율 수치를 기록한다.

이제 조사한 데이터로 피해율을 확인하고, 계약자에게 조사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다음 농지로 이동한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농지가 세 가지 분류로 나뉘였다.
첫 번째 농지는 두필지가 서로 경계가 없이 재배되고 있는 경우로 합필이 필요한 농지였다.
이 경우엔 원장변경 대상이 되고, 두필지를 합친 면적의 표본구간을 조사해야 한다.
두 번째는 벼 현장에 도착해서 확인한 결과 피해가 없는 경우인데 이 경우는 조사생략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깨씨무늬병이 발생하여 피해는 있으나 조사결과의 피해율이 자기부담비율 보다 낮아서 보상이 나가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는 면책이다. 조사값이 평년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계약자 입장에서는 평년수확량이 낮아지게 되며, 앞으로 피해가 크지 않는 이상 보상을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
피해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피해접수가 오히려 평년수확량을 낮추는 결과만 낳을 수 있으므로
평상시 보험관리를 잘 해서 큰 피해가 발생 했을때 피해접수를 하여, 복구를 위한 보상을 받는 것이 현명하리라 여겨진다.
이상으로 벼 조사를 마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